고개 숙인 비아그라, 시알리스...토종 '팔팔' '센돔'은 기세등등

국내 발기부전치료제를 찾는 환자는 연 500만명에 시장 규모는 1000억원에 달한다.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외 제약사들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비아그라구매 올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특징은 화이자 등 오리지널을 누른 토종 대형제약사의 선전과 극심해진 양극화다. 발기부전치료제의 원조격인 화이자의 비아그라가 주춤하고, 토종 제약사의 복제약이 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동화약품 등 중소제약사는 매출 부진 등의 이유를 들어 이달 초 비아그라 복제약인 ‘헤카테’의 허가를 자진 반납했다. 복제약이 대거 출시됐고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과열된 데다 한미약품, 종근당 등 대형제약사들이 오리지널 의약품을 뛰어넘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는 1300~14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16년의 1250억원대에서 조금 늘어난 수치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의 2017년 3분기 발기부전 치료제 원외처방액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발기부전제 시장 매출 1, 2위는 한미약품의 ‘팔팔(75억원)’과 ‘구구(54억원)’다. '팔팔'은 화이자의 비아그라 복제약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액이 15.1% 증가했다. 시알리스 제네릭인 한미약품의 '구구'도 오리지널 치료제 복제약으로 전년 같은 기간 32억원보다 71% 판매액이 늘었다.

3위는 종근당의 ‘센돔(타다라필)’으로 처방액은 51억원이다. 특히 '센돔'은 구강용해필름 제형으로 물 없이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반면 오리지널은 제네릭에 밀려 4~5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화이자의 비아그라(24억원) 처방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으며, 릴리의 시알리스(21억원)도 같은 기간 19.8% 줄었다.

6위를 차지한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유데나필)’는 같은 기간 19억원의 처방액으로 시알리스를 바짝 뒤쫒고 있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제네릭이 힘을 과시하며 오리지널이 꼬리를 내리는 추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대웅제약의 '누리그라'(19억3400만원)와 타오르(34억2000만원)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실적을 내는 제품을 찾기 힘들다.

일부 제네릭 제약사들은 정제약뿐만 아니라 필름형, 츄정 등 다양한 제형으로 오리지널과 차별화하고 있다. 종근당 ‘센돔’, 삼진제약 ‘해피롱’, 대웅제약 ‘타오르’ 등은 구강용해 필름형으로 출시돼 휴대와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구강용해 필름은 물 없이 복용이 가능하고 용량이 적어 비뇨기과에서 데일리요법으로 처방을 하기 때문에 수요가 늘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외국산 오리지널보다 국산을 찾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기 때문”이라며 “제네릭이지만 성능, 효능이 동일하기 때문에 고객이 선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약사들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양극화
한미약품, 종근당 등 대형제약사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매출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 제약사는 사업을 접거나 축소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2011년 발기부전 신약 ‘제피드’를 출시했지만 비아그라 특허가 풀리면서 대거 복제약이 시장에 나옴에 따라 2016년 제피드 생산액이 제로로 떨어졌다.

비아그라판매 동화약품도 비슷한 형편이다. 이달 초 비아그라(실데나필) 복제약인 ‘헤카테’ 허가를 자진 취하하며 사업을 철수했다. 2012년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됐을 때 출시된 헤카테는 매출 부진에 시달리다 결국 사업을 포기한 것이다.

이에 반해 종근당은 발기부전치료제 제품 라인을 다양화하며 활기를 띄는 분위기다. https://www.bookmarkee.com/p/wilkins93shepard 종근당은 지난해 3분기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집계처방액에서 3위를 차지한 '센돔'에 이어 지난해 7월 비아그라 복제약인 ‘센글라’를 선보였다. '레비트라'(바이엘)는 복제약 개발을 위한 식약처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승인을 받아 올 10월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 뿐 아니라 비뇨기계 질환 쪽으로도 라인업을 강화하다보니 시너지고 나고 있는 것”이라며 “비뇨기계 질환시장 자체에서 우위에 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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